100여년전 베트남은 프랑스식민지 시절을 겪었습니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두 나라의 문화가 융합되어 전혀 새로운 것들도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반미 입니다.

아직 베트남 곳곳에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곳들이 있는데, 하노이에 남아있는 프렌치 레스토랑도 그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예전에 식민지 시절을 겪었던 곳을 가면, 식민통치 했던 나라의 음식을 찾게 됩니다.

생각보다 잘 보전되어 있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거든요.

 

그린텐저링 Green Tangerine은 그렇게 해서 발굴한 훌륭한 프렌치 레스토랑 입니다.

그린텐저링은 하노이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들이 가장 프랑스스러운 가게라고 칭할 정도로 훌륭한 음식 솜씨를 자랑합니다.

 

 

 

신경을 쓰지 않고 걷는다면 휙~ 지나갈 수 있는 간판 입니다.

정문 입구가 작고, 간판이 필기체라서 잘 보이질 않습니다. 녹색의 커튼을 찾아야 할까요? ㅎㅎ

 

그린텐저링은 호안끼엠에서 5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호안끼엠에 머물거나 볼일 있은 분이라면 가실만 할 거에요.

 

 

 

정문에 들어서면 가게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정원이 있고 그 안에 건물이 다시 나옵니다.

건물 안 뿐 아니라 정원에서도 식사가 가능 합니다. 저는 후덥지근한 날씨를 피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건물 안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덥지 않고 딱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2층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에 갔더니 손님이 저와 한 테이블 밖에 없었습니다.

조금 있으니 그 분들마저 나가셔서 저 혼자 한층을 점유하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기본 셋팅들은 고급 서양음식점과 아시아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 입니다.

베트남이라고 하기엔 너무 고급스럽고, 프랑스라고 하기엔 좀 안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린텐저링은 메인 메뉴는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런치 메뉴를 드시면 저렴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

프랑스를 가더라도 앙뜨레, 메인, 디저트를 즐기면 식사비가 많이 나오지만, 요즘은 알뜰한 사람들을 위해 앙뜨레+메인이나 메인+디저트만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그린텐저링의 런치도 그런 식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우선 라임쥬스를 주문했습니다.

스피아민트도 주셨길래 사진찍고 전부 퐁당 넣어버렸어요. 너무 시원하고 힐링되는 맛이었습니다.

사진만 보면 동남아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죠?

 

 

 

메인메뉴는 밀푀유 입니다.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고, 처음 보는 비쥬얼이었습니다.

밀푀유는 뭐랄까....잘라먹는 파스타 같았어요 ㅋㅋㅋ 근데 저 소스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하지만 양이 너무 적었습니다. 동남아니까 용서가 됐어요. 동남아는 1일 5식이니까요 ㅋㅋ

 

 

 

디저트는 크레페.

 

동남아시아에서 먹는 프렌치 음식이란. 신선한 경험치고는 음식의 퀄리티가 너무 높았습니다.

혼자 먹어서 이것 밖에 주문하지 못했는데, 여러 명이서 가서 다양한 요리를 맛보고 싶더라구요.

 

 

 

하노이는 식도락 여행에 적합한 도시입니다.

하노이에서 먹은 것 중에 맛없다라고 느낀 것이 전혀 없었고, 전부 맛.있.다.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어요.

모든 것의 가격이 저렴했고, 또 먹고 싶어도 다른 먹거리가 많아서 두 번 먹지 못 했어요.

 

호치민 보다도 비행기로 30분 이상 가까운 하노이는 저가항공권만 뜬다면 항상 1순위로 가고 싶은 도시 입니다.

여유 있으면 2박 3일로라도 또 가고 싶어요 ㅎㅎㅎ

 

 

 

  1. 2017.12.23 22:53

    비밀댓글입니다

    • 2017.12.24 00:55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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