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1년에 1-2번씩 상해에 방문 합니다.

올해는 3번이나 방문했네요. 매번 업무만 보고 한국으로 왔는데 이번에는 주말을 껴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단연, 대한민국임시정부!!

뭔가 가슴 뜨거움을 느끼기 위해 선택한 장소.

 

상해에 왔는데 이 곳을 지나친다면 한국사람이라고 말하기 좀 그렇죠.

때로는 답답한 한국이지만, 역사가 없으면 현재도 없기에 역사를 알고 싶었습니다.

 

신천지역 6번 출구에서 2-3분 거리에 있습니다. 6번 출구 나와서 왼쪽으로 턴해서 길 따라 가시면 되요.

위에 간판이 나왔다면...지나치신 거에요. 바로 옆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 아래의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표는 20위안 !! 한국돈으로 3천원이 조금 넘어요.

 

 

 

여긴 관광객만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도 있고 가정집도 있는 건물 입니다.

뭔가 웅장함을 바랬다면. 실망할 수도 있으실 거에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약 100년 전 열악하게 생활하셨던 선생님들이 떠오르네요.

입구부터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이 분이 보인다면 잘 찾아온거에요. 왠지 입구 같은데...설명도 없고 영어도 잘 통하지 않습니다.

무뚝뚝한 표정이시지만, 알려줄거는 다 알려주시고 도와줄 거는 다 도와주세요.

결국 친절한걸로....ㅎㅎㅎ

 

 

 

이 문을 통해서 들어가면 되는데!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안에는 당시 임시정부 요원들의 생활을 재현해놓아서 그 때의 상황을 가늠할 수 있어요.

아마 그때 직접 사용했던 물건들은 아니겠지만,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시정부의 활동을 간략히 잘 설명해놓아서 역사를 잘 모른다해도 그 때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요.

 

현장학습을 나온 부모님과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말하는 소리가 큰 편이지만, 역사를 배우는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다독여주세요.

 

관람시간은 빠르면 30분 이내로 마무리 됩니다.

 

마지막에 기부하는 곳이 있는데...

사실 여기는 개인소유이기 때문에 기부가 건물 유지를 위한 것인지 개인을 위한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중국 정치/경제 성격상 우리 정부가 구입하긴 어렵겠지만, 한국정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어떤 조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소유면...개인이 마음만 바꾸면 문도 닫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막막한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윤봉길 기념관으로 향합니다.

 

 

 

윤봉길기념관은 임시정부를 시작으로, 역사탐방을 하기 위해서 다음 목적지로 잡았습니다.

나중에 항저우를 방문하게 되면 그때도 임시정부를 방문할 생각 입니다.

 

봄이나 가을에 상해에 오게되면 꼭 항저우에 가볼 겁니다!!

 

윤봉길기념관은 상해축구경기장 옆 루쉰공원에 있습니다.

루쉰공원의 전 명칭은 '홍커우 공원'

 

바로, 유명한 도시락 폭탄이 터진 곳 입니다!!

 

이 공원안에 윤봉길기념관이 있는데...모르는 한국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저 현판도 배우 조재현씨와 서경덕 박사님이 기증하실 것이라 하니...그 두 분이 없었으면 더 초라할 뻔 한 장소입니다ㅠㅠㅠ

 

 

 

입장료 15원을 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사람이 가득한 공원과는 달리, 이 곳은 유료이기 떄문에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입장할 때도 아무도 없었고, 안에 머물렀던 30-40여분 동안...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도 임시정부와 윤봉길기념관을 들리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윤봉길 선생님이 그렇게 대단하신 분인지.

 

 

 

윤봉길 기념관을 중국에서. 그것도 상해에서 가장 의미있는 공원에 만든 것은 무엇일까요.

 

윤봉길 의사의 폭탄투척은 전세를 바꿔놓은 사건이기 때문 입니다.

 

윤봉길 의거 전, 임시정부는 재정적으로 굉장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중국정부는 윤봉길 의거에 큰 감동을 받고, 그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를 더 많이 기억하고, 윤봉길 의사를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사건 모두 대단한 일이었고, 전 세계를 뒤바꾼 사건이었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연혁과 에피소트를 잘 정리해놓은 자료 입니다.

윤봉길 의사는 예산에서 태어나서 만주와 청도를 거쳐, 상해로 오게 됩니다.

 

그리고 상해에서 야채장수로 생계를 유지하던 중, 자신의 큰 꿈을 김구 선생님에게 털어놓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윤봉길 의사는 김구 선생님을 만난 날 의거를 자신이 수행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며칠 뒤에 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영화에서나 볼만한 이야기를 윤봉길 의사가 해낸 것 입니다.

 

 

 

기념관은 굉장히 작습니다.

사원을 연상케하는 공간으로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층은 전시관이며, 2층은 다큐멘터리 상영관 입니다.

 

 

 

강렬한 인상을 가지고 계십니다.

사망하실 때 나이...25살.

 

 

 

의거영상이 무한반복으로 재생되는데, 실제 현장의 영상 입니다.

2층 영상실에서 재생되는 자료가 더 잘 만들어져있고, 의자까지 있어서 보기 좋습니다.

 

 

 

도시락 폭탄은 자결용이었고, 의거시 사용한 폭탄은 수통 폭탄 입니다.

 

 

 

의거 당일, 전날 구입한 6원짜리 시계를 김구 선생님에게 건내주며....

"선생님, 제 시계는 1시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선생의 시계와 제 것을 바꿉시다"

 

 

 

의거 성공 후, 일본으로 끌려가 고문 후에 총살을 당하셨습니다.

표정을 보면 담대한 의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해방 후 김구 선생님은 윤봉길 의사의 시신을 고국으로 돌려받기 위해 백방으로 애썼다고 합니다.

현재, 효창공원에 안치되어 있으며, 윤봉길 의사는 건국훈장을 받게 됩니다.

 

저는 임시정부보다는 윤봉길기념관이 뜻 깊었고 기념관 밖으로 나가는게 한참 걸렸습니다.

둘러보는 건 5-10분 이면 될 겁니다. 하지만 마음이 그렇게 쉽게 정리가 되지 않네요.

 

윤봉길기념관만 가는 것은 또 추천하지 않습니다.

빠르게 두 장소를 다녀오시는 게 나을 듯 해요. 이동시간까지 2시간이면 충분할 거에요.

 

역사는 기억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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