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함을 이끌고 오후 일정을 다시 시작합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일출까지 보고 하루를 시작하니 오후되니 역시 피곤함이 몰려오네요.

체력이 안되면 이틀에 나눠 봐야되지만, 바간에 3-4일씩 묶진 않으니 하루에 쭉 보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중간중간 숙소에 들려서 오침이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나가는 방법으로 체력을 안분하세요.

 

저흰 일몰까지 보고 올 마음으로 살짝 늦게 오후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첫 시작은 탓빈뉴 파야.

일정에 없는 사원이었는데, 마땅히 가야될 사원도 없고 지나가다가 묘한 매력이 있어서 들리게 되었습니다.

 

바간에는 유명한 사원이 쉐지곤, 쉐샨도, 아난다, 틸로민로, 부파야, 불레디 정도인듯 하네요.

그 외의 사원들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움직이게 됩니다.

 

저는 원데이 택시투어였기 떄문에, 택시비가 아까워서 오후에는 아무데나 갈 마음으로 택시에 탑승했어요.

그리고 지나가다가 이쁜 곳이나 택시기사가 추천하는 곳, 안내책자에 나온 곳 위주로 돌았어요.

 

탓빈뉴는 팜플릿에서 본 것인지 지나가다가 선택한 곳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만족했던 사원이었습니다.

 

 

 

탓빈뉴 사원은 우선 너무 웅장했습니다.

웅장함에 비해 관광객은 별로 없었고요.

 

대부분 오전에 사원을 돌고, 오후에는 쉬는 듯 하네요.

그럴만한게....대부분 비슷한 사원이라서 몇 번을 돌면 의미도 없어지고 뭐하나 싶기도 해요.

 

하지만!! 바간을 언제 또 오겠어요 ㅎㅎㅎ

볼 수 있을때 많이 눈에 마음에 담아두세요.

 

마음을 비우고 조용히 걷다보면 사원들의 차이를 알게 됩니다.

 

 

 

건물이 유난히 하얀편이라서 기억이 남습니다.

기둥 옆으로 사원 주변을 쭈욱 돌다보면 의외로 어두워서 놀랄때도 있었습니다.

 

오후에 조용히 걷다보니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사원을 나오기 전.

입구에 걸린 사진을 보고 입이 떠억 하고 벌어집니다.

 

멋.있.다.

 

누군가 줌으로 떙겨서 찍은 한장의 예술.

포토샵도 아니라 필름을 크게 인화한 저 사진을 진짜 예술이었어요.

 

"형도 저렇게 한번 찍어봐"

장난하냐....전 저 사진을 카메라에 담습니다.ㅋㅋ

 

4시 30분에 사원에서 나왔네요.

 

 

 

주변을 한번 둘러보려는데...사람이 너무 없어서 휑~ 하네요.

이정도 날씨면..일몰을 볼 수 있으려나.

 

일몰 걱정을 뒤로하고 다음 코스로 갑니다.

일몰까지는 시간도 많이 남고, 마땅히 갈 곳도 없으니 푸 파야로 가볼까.

 

 

 

강가에 세워진 사원 부 파야.

원래 탑은 1975년에 강으로 떨어져서...다시 재건했다고 합니다.

 

택시로 들어올때부터 호객행위가 심한데, 여기가 일몰 포인트라서 그래요.

강에서 배를 타며, 일몰을 보는 묘미가 있는 듯 한데.

강물도 그렇게 좋지 않고, 일몰을 보기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네요.

 

집요하게 호객행위를 하진 않고, 거절 의사를 밝히면 바로 가버립니다.

저희는 택시 기사님이 한마디 하니 호객행위 안 하더라고요.

 

 

 

어쩌다보니 찍힌 택시기사님.

계속 차에서만 기다리고 주무시더니, 푸 파야는 저희를 이끌고 데려가주십니다.

심심할때마다 미얀마 담배인 꽁야를 씹고 계셨어요. 저희가 오면 바로 땅에 뱉으시는데 그 붉은 액체의 소오름이란...

 

계속 웃으면서 친절히 안내해주시는 아저씨.

일몰 포인트로 쉐구지 파야를 계속 추천해주셨습니다.

쉐구지 파야는 탓빈뉴 사원을 보기에 최적화 된 사원이었는데, 일몰을 보기엔 살짝 아쉬움이 있었어요.

 

 

 

이런 배를 타고 일몰을 보러 나가는데,

저희가 방문했을때는 손님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외국인 관광용으로 보여지네요.

 

 

 

제대로 구경한 마지막 사원은 마하보디 파야 입니다.

더이상 갈 곳이 없어서 어디를 갈까 망설였는데, 친근한 이름이 보였어요.

일정표에 담아두었던 마하보디 파야.

 

인도에 있는 마하보디 사원을 모델로 하여 지어졌다고 하는데,

다른 바간의 사원들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동남아시아의 불교 느낌보다는 힌두교의 느낌이 강했어요.

아마 인도와 비슷하게 사원을 만들어서 그런 것 같네요.

 

 

 

사원 주위에는 수백개의 작은 불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인위적인 느낌이 있는 것을 보니 지진 등의 외압으로 다시 만들어진 사원인 것 같네요.

 

하지만 조각을 하나하나 보고 있으면 경건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이 사원의 매력은 석가모니의 7주간의 명상을 길로 만들어놓은 것 입니다.

불교에 대해서 잘은 알지 못하지만, 석가모니의 7주간의 명상 혹은 경험을 장소로 만들어놓고 하나하나 설명을 적어놓았어요.

 

한주 한주 찾아가는 재미도 있었던 사원이에요.

불교에 대한 지식이 있거나 설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쉐구지 파야와 블레디 사원을 들리고 사원 투어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블레디는 계단 경사가 엄청 가파릅니다. 쉐산도를 생각하고 가시면 조금 놀라실 거에요.

사람이 빼곡하게 있는데, 난간도 없으니 조심해서 일출/일몰 보시기 바랍니다.

 

사원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이바이크를 타고 가는 관광객 한명 한명이 천천히 지나가네요.

 

다음 날 저녁에 양곤으로 가서, 그 다음날 저녁 비행기로 양곤 아웃.

야간버스를 이용해서 꽉꽉 채워서 일정을 소화했는데도 아쉽기만 합니다.

 

정말, 미얀마한테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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